회사 다니며 시작한 브랜딩, 현실적인 성장 기록(4화)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1인 브랜드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 글은 퇴근 후 2시간씩 쌓아온 나의 현실적인 브랜딩 성장 과정을 솔직하게 담은 기록이다. 꾸준함과 실천이 만든 변화를 보여준다.

 

 

퇴근 후 노트북을 켜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았다.
하루 종일 사람들과 부딪히고, 상사의 피드백에 신경을 쓰다 보면 머리가 복잡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피곤함 속에서도 ‘오늘도 내 브랜드를 조금이라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나를 움직였다.

회사를 다니며 브랜딩을 한다는 건, 시간과 에너지의 싸움이었다.
하지만 그 싸움 속에서 나는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처음엔 단순히 나를 기록하는 블로그였지만, 3개월쯤 지나자 나의 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들은 나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퇴근 후 2시간이라도 집중하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내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단순한 취미가 아닌 ‘하나의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 글은 직장인으로서 현실적인 여건 속에서도 브랜딩을 유지하고 성장시킨 실제 과정을 담았다.
환상적인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피곤한 현실 속에서도 꾸준함으로 변화를 만든 사람의 이야기다.

 

① 퇴근 후의 나, 새로운 하루의 시작

회사에서의 하루는 내 이름이 아닌 회사의 이름으로 돌아간다.
성과를 내도 팀의 이름이 불리고, 실패하면 개인의 책임이 된다.
그런 현실 속에서 나는 퇴근 후 2시간을 ‘진짜 나로 살아가는 시간’으로 정했다.

하루 루틴은 단순했다.
저녁 식사 후 30분 휴식, 그리고 밤 9시부터는 나의 브랜딩 타임.
이 시간 동안 나는 글을 쓰거나, 콘텐츠 주제를 구상하거나, SNS 피드백을 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지속성’이었다.
피로와 게으름이 동시에 몰려오면, “오늘은 그냥 쉬자”는 유혹이 생겼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는 다짐했다.
“회사에서는 누군가의 일을 하지만, 퇴근 후엔 내 미래를 만든다.”
이 문장이 내 브랜딩의 중심이었다.

꾸준함은 거창한 동기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작은 약속에서 시작된다.
매일 2시간, 그 약속을 지키는 동안 나는 점점 ‘회사의 나’가 아닌 ‘브랜드로서의 나’를 자각하기 시작했다.

---

② 피곤함 속에서도 꾸준함을 지키는 방법

많은 직장인이 브랜딩을 시작하고도 금세 포기한다.
이유는 단 하나, 피곤해서다.
나 역시 퇴근 후엔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루틴보다 환경을 먼저 만든다'는 원칙을 세웠다.

작업 공간을 따로 마련하진 않았지만, 나만의 작은 의식을 만들었다.
책상 위 조명을 켜고, 노트북을 열고, 따뜻한 차를 한 잔 두는 것.
이 작은 의식이 ‘이제는 나의 시간’이라는 신호가 되었다.

또 하나의 비밀은 ‘루틴의 최소 단위화’였다.
하루 2시간 중 30분만이라도 집중하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그 30분이 쌓여 하루의 성취감을 만들었고, 그 성취감이 다음날의 동력이 되었다.

나는 또한 퇴근 후 에너지 관리법을 따로 만들었다.

• 퇴근길에 가벼운 산책 10분
• 저녁은 과식하지 않기
• 작업 전 10분 명상
  이 세 가지가 습관화되자, 피로가 줄고 집중력이 놀랍도록 향상되었다.

브랜딩은 재능보다 체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배웠다.

---

③ 회사에서 얻은 경험이 브랜딩의 재료가 되다

처음엔 회사 일과 개인 브랜딩을 분리하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회사에서 배운 것들이 오히려 나의 브랜드 콘텐츠에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맡은 프로젝트 관리 경험은 콘텐츠 기획력으로 이어졌고,
상사와의 소통에서 배운 협상력은 SNS 팔로워들과의 대화에 적용됐다.
회사에서 받은 피드백은 냉정했지만, 덕분에 내 콘텐츠의 완성도가 올라갔다.

퇴근 후 2시간의 브랜딩은 ‘회사에서 배운 것을 내 식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 되었다.
결국 회사는 내 브랜딩의 실험장이었고, 나는 그 안에서 실무적 감각을 쌓았다.
회사 일과 개인 브랜드는 대립 관계가 아니었다.
오히려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였다.

이 깨달음 이후, 나는 회사 업무를 단순한 생계 수단으로 보지 않게 됐다.
회사에서의 경험은 내 브랜드의 콘텐츠 원천이 되었고,
퇴근 후 브랜드는 회사에서의 창의력을 높여주는 연습장이 되었다.

---

④ ‘나’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준 변화

퇴근 후 브랜딩을 6개월간 이어오자, 주변의 반응이 달라졌다.
동료들이 “요즘 표정이 밝아졌다”, “에너지가 다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달라졌다.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흘러가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나의 이름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수익도 조금씩 늘어났다.
내 블로그에 달린 애드센스 광고 수익이 꾸준히 발생했고,
SNS를 통해 협업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액보다 더 소중했던 건, ‘내 시간의 가치’였다.
퇴근 후 2시간이 이제는 나의 브랜드 자산을 쌓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여전히 직장인이지만, 동시에 1인 브랜드의 운영자다.
이 두 정체성이 충돌하지 않고, 서로를 보완한다는 걸 깨달았다.
브랜딩은 결국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현실 속에서 버티는 기술’이다.
그리고 그 기술은 퇴근 후 2시간의 꾸준함에서 만들어진다.

---

마무리

회사를 다니며 브랜딩을 한다는 건 완벽을 추구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불완전한 나 자신을 매일 조금씩 다듬어가는 여정이며, 현실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조용한 다짐이다. 

퇴근 후 2시간은 피로한 하루의 끝이 아니라, 다시 나를 되찾는 시작점이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회사의 직함이 아닌, 내 이름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나갔다. 때로는 글이 쉽게 써지지 않아 답답하고, 조회수가 기대에 미치지 않아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은 ‘나를 더 단단하게 빚는 과정’이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성취를 측정하고, 작은 꾸준함을 스스로 칭찬하는 법을 배웠다.

브랜딩은 결국 하나의 생존 기술이었다. 그것은 경쟁이 아닌 자존의 기록이며, 남에게 보이기 위한 무대가 아닌 자신을 향한 진심의 무게였다. 퇴근 후의 이 시간들이 쌓이면서 나는 점점 더 ‘일하는 사람’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변해갔다. 회사가 내 일상을 지탱해주었다면, 브랜딩은 내 삶의 방향을 비춰주는 등불이 되었다. 그렇게 매일 2시간의 작은 선택은 내 인생의 큰 축을 바꾸어 놓았다.

브랜딩은 결국 나를 지키면서도 세상과 조화롭게 연결되는 힘이다. 그것은 삶을 계획이 아닌 의지로 완성해가는 과정이며, 한 인간으로서 자신이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매일 갱신하는 일이다. 다음 편에서는 이 꾸준함이 어떻게 나의 가치관을 바꿨고,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틀 속에서도 자유롭게 살아갈 용기를 주었는지 깊이 나눠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