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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퇴근 후 2시간을 부업을 붙잡기로 했을까

📑 목차

    퇴근 후 2시간이라는 작은 시간이 왜 내 인생의 기준이 되었는지를 기록한 에세이다.
    작은 반복이 만든 변화, 그리고 성장의 시작을 마주한 개인적 마인드셋을 담았다.

     

    나는 왜 퇴근 후 2시간을 부업을 붙잡기로 했을까

     

    나는 하루의 끝에서 자꾸만 같은 생각을 반복했다.
    “오늘도 똑같이 지나갔다.”

    회사에서 일하고, 같은 회의를 반복하고, 같은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오면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나는 나에게 남아 있는 약간의 시간조차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나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눕고, 잠깐 쉬겠다는 이유로 영상을 틀고, 하루가 끝났다는 이유로 내일로 미루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내 하루를 바라보는 시각이 갑자기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 나는 ‘시간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을 흐르게 두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깨달음은 나를 멈춰 세웠다. 그리고 그날부터 나는 퇴근 후 2시간이라는 시간을 진짜로 붙잡아보기로 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왜 퇴근 후 그 2시간을 선택했고 어떻게 그 시간이 나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는지를 솔직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① 퇴근 후 2시간은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 아니라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했다. 나는 그저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퇴근 후 2시간은 단순한 개인 시간 이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2시간은 짧지 않았다. 책 한 챕터를 읽기엔 충분했고, 글 한 편을 쓰기엔 넉넉했고, 새로운 프로젝트의 뼈대를 잡기에도 부족하지 않았다.

     

    나는 예전에는 2시간을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관점을 바꾸자 그 시간은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을 결정하는 시간’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브랜딩을 시작하고 기록을 남기고 배움을 실천하는 모든 순간은 퇴근 후 2시간 안에서 이루어졌다.

     

    나는 그 시간 속에서 작은 변화가 얼마나 강한지 깨닫게 되었다.


    ② 작은 반복이 쌓이면 ‘내가 나를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진다

    나는 루틴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의 기준이 얼마나 제멋대로였는지 몰랐다. 나는 잘하고 싶었지만 잘하기 위한 기준을 만든 적은 없었다. 그러나 퇴근 후 2시간을 붙잡으며 나는 작은 기준을 세우게 되었다.

    • 20분은 무조건 책상에 앉기
    • 하루 한 줄이라도 글 쓰기
    • 한 가지 배움을 하나라도 기록하기

    나는 이 작은 기준들이 단순한 루틴이 아니라 내가 나를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꼈다. 기준이 생기자
    나의 마음도 달라졌다. 나는 더이상 ‘나는 원래 꾸준함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작은 것을 지키는 사람’이 되기 시작했다.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보는 이미지가 아니라 내가 나를 바라보는 기준이다. 기준이 바뀌면 자기정체감이 바뀌고 정체감이 바뀌면 브랜드가 달라진다.


    ③ 나는 조용한 시간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퇴근 후 2시간을 쓰는 과정은 나에게 묘한 감정을 남겼다. 나는 그 2시간이 내가 하루 중 가장 ‘나다운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회사에서는 누군가의 역할을 수행하고 가정에서는 또 다른 책임을 수행하지만 퇴근 후 2시간만큼은 내가 나에게 집중하는 유일한 구간이었다.

     

    그 시간에는 나의 관심사, 나의 가능성,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나는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어떤 삶을 만들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자주 반복했다.

     

    이 질문은 나를 성장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 질문은 브랜딩을 시작하게 만든 가장 큰 동기였다.


    ④ 퇴근 후 2시간은 ‘작은 용기’이고, 그 용기가 나를 움직였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퇴근 후 피곤한데 어떻게 2시간을 쓰나요?” 나는 그 질문에 이렇게 답하곤 한다. “나는 그 시간이 나를 지켜주는 시간이라고 믿어요.” 퇴근 후 2시간을 붙잡는 일은 거대한 의지가 필요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아주 작은 용기다. 그리고 그 용기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변화를 만든다.

     

    나는 처음엔 불안했고 가끔은 하기 싫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단 한 번이라도 내 시간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면 그 경험이 나에게 용기를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용기가 반복되자 나는 어느 순간 브랜딩을 하고 있는 사람이 되었고, 기록하는 사람이 되었고, 성장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었다.

     

    퇴근 후 2시간은 내게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나를 움직이게 만든 ‘내적 동력’이었다.


    마무리

    나는 퇴근 후 2시간을 선택하면서 내 삶의 균형이 아니라 내 삶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시간은 작아도 방향이 분명하면
    사람은 달라진다.

     

    이 시리즈는 나 같은 사람들, 즉 하루가 반복되는 것 같지만 조용히 작은 변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한다. 퇴근 후 2시간이 가진 힘을 당신도 언젠가 경험하게 되길 바란다. 그 시간은 작지만 그 시간이 만드는 변화는 절대로 작지 않다.